응용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John Naisbitt)

카미유클로델 2014. 5. 8. 10:02



존 나이스빗(John Naisbitt)은 1929년 1월 15일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났다. 미래에 관한 저서를 많이 내긴 했지만 미래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은 아니다. 그는 1982년에 ‘메가트렌드(Megatrends)’를 써서 미래사회의 변화를 예측했다. 당시는 미래에 관한 연구나 미래에 관한 서적이 전무할 때였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다. 57개국에서 출간됐고, 미국·일본·독일에서 수주 동안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날리며 약 900만 부가 팔려 나갔다.

그는 경제의 영역에 있어서 국가는 최소한의 개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역할은 오로지 기업들이 활발하게 움직여서 사업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이며, 기업과 기업가들의 활력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 발 물러서는 게 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한 나라의 경제는 기업의 경쟁력에 달려있을 뿐 정부가 나서서 관여하고 리드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유럽이 ‘역사의 테마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은 디지털 세상에서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을 가장 많이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장차 역사의 테마파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디지털 세상에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과거에 화려했던 문화의 발상지로서의 의미 이상의 다른 것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강성노조, 복지국가 등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이러한 요소들은 유럽을 과거의 볼거리나 제공하는 역사의 테마파크, 과거 속의 유럽으로 고정시켜 둘 소지가 많다. 그 반대로 유연한 적응력을 강점으로 한 아시아가 새로운 시대를 리드할 강자로 대두한다는 것이다.

 

<저서>

1. 메가트랜드 (1982)

같은 커피를 팔더라도 어떤 것은 동네 카페가 되고 어떤 것은 스타벅스가 된다. 햄버거도 마찬가지다. 어떤 것은 가판대의 햄버거 가게가 되고 어떤 것은 맥도널드 체인점이 된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계적 기업이 되거나 동네 카페가 된다. 우리가 미래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구상하기 위해서다. 현재 21세기에 들어선 우리는 모두 미래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 중에 누구는 이것을 요리조리 잘 굴리고 불려서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것이고, 누구는 동네에서 매일매일 연명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기회는 늘 주어지지만 그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메가트랜드》에서 주장한 것을 몇 가지 요약해서 소개한다.

첫째, 앞으로는 이미지 문화로 전환된다. 20세기가 인쇄매체 중심의 사회였다면 21세기는 영상매체 중심의 사회이다. 그는 이미지 문화, 즉 영상문화에서 인터넷과 게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가상현실이 일반화되며, 교육도 주로 사이버 상에서 이루어지면서 대부분의 교육이 게임의 형태, 곧 여가 놀이의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두 번째로, 아시아의 부활을 전망하고 있다. 20세기 후반에 아시아의 네 마리 용에 해당하는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 의해 경제사회 발전이 크게 이루어졌다면 21세기는 중국과 인도가 그 뒤를 이어 받아 미국을 맹추격하여 언젠가는 미국보다 더 큰 경제 규모를 가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한다.

 

2. 글로벌 파라독스 (1994)

세계경제의 규모가 확대되어 커지면 커질수록, 최소 경제단위 역할의 힘이 더욱 강력해진다. 논제가 그렇듯이 모순을 포함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면 견고한 틀이 될 수 도 있다. 21세기는 정보기술혁명에 의하여 좌우된다.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하고 따라서 경제의 규모는 그 만큼 넓어지고 커지는 것을 역설한 저서이다.


3. 하이테크 하이터치 (2001)

인간적인 관점에서 하이테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는 책. 미래학자인 저자는 진보와, 속도, 정보경쟁 등에 지친 현대인들이 기술의 결과를 음미하고 인간성 회복을 생각해 보도록 권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저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과학에서부터 레저분야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들의 문제점과 변화 양상 그리고 그 해결책과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다.